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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있었던 포항 지진으로 인해 일주일 미루어졌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지난 23일 치뤄졌습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도 시험을 치루느라 고생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분들과 수험생 부모님께 수고하셨다는 말씀과 함께 좋은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올해 수능은 작년에 이은 불수능으로 작년의 난이도 조정이 나름대로 호평(?)을 받아서인지, 전반적으로는 작년의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언론에서 국어, 수학, 영어 다 어려웠다고 보도하고 있듯이 전반적으로 까다롭고 변별력이 적절히 갖춰진 시험이었습니다.
작년 수능부터 올해 6월, 9월 모평을 이어 본 수능까지 고난이도의 기조가 유지된 지문과 문제들로 무장한 국어 영억, 9월 모의평가에 이어 답 개수 법칙이 깨져버린 수학 영역, 9월 모평만큼은 아니지만 절대평가 시행에도 불구하고 상대평가 마냥 나름 변별력있게 출제된 영어 영역, 그나마 조금 쉬워졌지만 과목에 따라 난이도가 불과 물을 들락날락하는 탐구 영역으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작년 수능 출제와 마찬가지로 한국사 영역은 6월, 9월 모평은 매우 평이하게, 본 수능은 매우 진지한 태도로 한국사에 관한 학생들의 종합적인 이해와 지식을 물어본 시험이었습니다.
탐구과목 같은 경우는 수능 연기로 인하여 생긴 일주일의 시간동안 학생들이 가장 많이 시간을 투자하였는지, 사회탐구 영역 같은 경우는 1등급 컷 50점이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 국어 영역
불가마의 기조를 꾸준히 이어간 1교시로, 언론이나 수능 출제 위원장의 발언에 따르면 작년 수준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 하였고, 금년 6월 모평보다는 쉽고, 9월 모평보다는 어려운 난이도로 출제하였다고 합니다.(관련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421&aid=0003063040)
체감적인 난이도는 9월 모평보다 어려웠다(관련 기사 http://m.news.naver.com/hotissue/read.nhn?sid1=102&cid=1072075&iid=49654261&oid=277&aid=0004125099)고 하는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작년 수능보다는 쉬웠다는 평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급컷 자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합니다.
화작 부분의 특이사항은 4~7번 문제였습니다. 2015학년도 국어 B형에서 한 번 써먹었었던 연계 교재 문학작품의 화작화를 또 시전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수능완성에 수록되었던 이남희의 허생의 처)
장문 문법 지문은 지난번 수능과 마찬가지로 무난한 난이도로 출제되었으며, 작년에는 비중이 낮게 다루어졌던 사전 문제가 사전의 개정이라는 다소 새로운 상황으로 제시되었습니다. 다만 12번의 낚시 선지 덕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 학생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 국어 영역
첫 번째 비문학 지문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이었는데, 서양 철학자들끼리의 여러 이론이 나오긴 했으나 주제가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에 초점을 맞추어 글이 전개되었기에 난이도 자체는 매우 쉬웠습니다.
첫 번째 문학 지문은 현대시+비문학 복합 지문이었는데 기존과는 다르게 2개를 (가), (나)에 배치하고 문학이론이 (다)로 가는 소소한 변경점이 있었습니다. 이 지문의 3점짜리 문제인 22번의 경우, 비연계인 (가)를 잘 이해하지 못했더라도 유명한 작품인 김광규의 묘비명에서 정답이 나왔기에 쉽게 풀 수 있으셨을 겁니다.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 국어 영역
두 번째 문학 지문이자 킬러지문으로는 행정과 경제의 복합 지문으로써 이전부터 모의고사나 EBS 연계 교재에서 강조되던 환율에 관한 총체적인 인식을 요구하는 글이 출제되었습니다. 글 자체는 매우 길고 읽기에 피로를 느끼기 쉬웠으나 행정 정책에 대한 여러 관점과 환율 정책의 변동, 시간에 따른 복원을 흐름에 따라 침착하게 읽으면 이해가 어렵지 않으셨을 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매우 어렵게 나왔는데, 이번 6월에 보여줬던 사례의 적용유형이라던지, 일치/불일치 문제를 꼬아서 낸다던지 등으로 수험생들을 헷갈리게 했습니다. 3점짜리 그래프 문제인 30번의 오답률이 52%에 불과한 반면, 보기가 주어진 추론 문제인 2점짜리 문제의 오답률이 이번 수능 오답률 1위(73%)인 것은 아이러니한 결과입니다.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 국어 영역
세 번째 문학 지문은 고전시가(이정환의 비가)+수필(이병기의 풍란)이었습니다. 둘 다 주제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작품인지라 어렵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비가의 주제 파악이 어려웠더라도, 36번에 주어진 보기를 읽으며 무난했습니다.
세 번째 비문학 지문이자 또 다른 킬러 지문으로 데이터통신 관련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언뜻 보기에 짧아 환율 지문보다 손이 가기 쉬웠지만 지문 자체의 난이도와 구조가 매우 복잡해 글을 완벽하게 시간안에 이해하기 힘든 지문이었습니다. 이 지문은 전자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 학부 3학년 때 보통 개설되는 "데이터통신" 교과목 시간에 배우는 허프만 부호화(Huffman Coding)을 다루고 있는데, 이걸 출제진들이 연계지문으로 출제한다고 긁어와서 아직 대학에 입학하지도 않은 고3 수험생들에게 풀라고 출제한 것입니다. 다만, 수능은 배경지식을 측정하는 시험이 아닌, 빠른 시간안에 독해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단서들은 지문에 전부 넣어줍니다.
2011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구 언어 영역)에서도 IT 분야와 관련하여 연결 리스트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상당히 낮은 정답률을 기록했던 전례가 있습니다. 일단 찍고나서 제일 마지막에 시간이 남을 때에 다시 풀어보는 것이 그나마 현명한 수험생의 대처였을 것입니다. 지문을 계속 붙잡고 있기보다는 부족한 이해를 바탕으로 문제와 지문을 왕복하며 개념을 채워나가는 식으로 푸는 게 시간 단축에 유리합니다. 이렇게 대처했다면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에 많이 익숙한 수험생에게는 아슬아슬하게 시간을 맞출 수 있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 지문이 이해가 되지 않은 수험생이 전자공학과나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게 된다면, 3학년 데이터통신 수업에서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 국어 영역
하필 국어 영역 마지막 문제로 수능 출제위원들이 너무나도 사랑해 마지않는 관촌수필이 등장하고 말았습니다. 다만, 작년의 마지막 지문인 연행가와는 달리 문제 자체는 매우 쉬운 편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악명 높은 2003학년도 수능에서는 본문에 '슬몃슬몃'이라는 문구를 지워 놓고 이곳에 들어갈 적절한 문구를 고르라고 문제를 냈었는데, 언어적 센스가 있어야만 풀 수 있었던 문항으로 평가됩니다. 고전소설 사씨남정기 역시 또 나온건 덤이고, 참고로 관촌수필(03,10,18수능), 사씨남정기는 (00,08,18수능) 이번까지 포함하여 수능에 무려 3번이나 출제되었으니 예비 고3이시라면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2018학년도 수능 1교시 - 국어영역 총평
또한, 교과서나 EBS 연계 교재 어디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이육사 시인의 강건너는 노래가 출제되었고, 전체적인 지문의 길이가 길었습니다.
국어 영역 시험 시간에 시험 포기자가 2017학년도 수능에 비해 평균 1% 포인트 증가했다고 하는데,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웠다고 하지만 그래도 1등급컷이 현재까지는 93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가량 더 높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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