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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학년도 수능 총평 및 후기 : ⑤ 과탐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11. 28. 11:25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물리Ⅰ

3페이지까지는 평이한 편이었고, 맨 뒷 장 18번의 전력 문제와 20번의 유체의 움직임을 통한 추의 퍼텐셜에너지 변화량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6월 모평과 9월 모평에서 보여준 고난도 돌림힘(역학적 평형) 문제 대신, 9월 모평의 축바퀴 정도만 연계된 단순한 문제(15번)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평가원 시험에서 단 한 번도 출제되니 않은 양부일구에 관한 문제가 1번에 등장하였습니다. 트랜지스터가 수능에 나온 첫 번째 사례이기도 합니다.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화학Ⅰ

4페이지를 빼고는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9월 모평보다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 외에 난이도가 있었던 문항은 수소 원자의 선 스펙트럼 관련 신유형 문제인 13번, 귀찮은 계산을 필요로 했던 양적 관계 문제 15번과 16번 정도가 있겠습니다. 12번 탄소 동소체 문제에서 상당히 이례적으로 선지가 ㄱ, ㄴ, ㄷ, ㄹ로 4개 조합인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17번 화학 반응식 문제는 특이하게도 반응물 2가지가 반응해 2가지 생성물을 만드는 반응식이 제시되었습니다.(대신 생성물 2가지를 서로 구분할 필요는 없었기에 그냥 생성물을 1가지로 보고 풀어도 상관 X) 18번 금속의 산화 환원 반응 문제 역시 상당히 생소하게 출제되었습니다. 전체 양이온의 전하량 총 합이 일정하다는 사실을 알고 표에 주어진 상대값 q의 분자를 통일한 뒤 전체 양이온 수를 비교하는 참신한 방법으로 푸는 문제였습니다. 19번 탄화수소의 구조 이성질체 문제는 자주 나오던 C원자에 달린 H원자의 개수 관련 조건 외에도 C원자와 결합한 C원자의 개수 조건이 주어졌습니다. 대신 도출되는 탄화수소의 구조 자체는 자주 보던 것들로 나왔습니다. 20번 문제는 중화 반응 문제였는데, 단위 부피 당 이온 수 그래프가 2가지나 나온 데다 만들어진 혼합 용액의 일부를 취한 뒤 다른 용액을 또 섞는 괴상한 실험 과정을 제시해 수험생 분들이 멘탈이 깨지셨을 수도 있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생명과학Ⅰ

작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편이었습니다. 6월과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되지 않았던 뉴런의 자극 전달 속도 문제가 수능에서는 기어이 11번에 출제되었습니다. 문제 자체는 작년 수능 19번을 그대로 재탕한 수준이었지만 유형 특성 상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엿당이 이당류인지 물어본 2번 문제(2017 수능 2번 문제의 과당 이당류 선지 덕에 제대로 개념을 알아둔 학생이 많아서 작년같은 파괴력은 보이지 못할 것으로 보임, 추가로 이당류인 엿당, 젖당, 설탕은 얼핏 봐도 쉽게 외워질 만큼 공통점이 잘 와닿는 편이라 더더욱), 운동 뉴런이 척수의 어느 부분에서 나오는지를 묻는 13번 문제, 혈청에 T 림프구가 들어있는지 물은 16번 문제 등 지엽적인 선지 또한 건재했습니다. 유전 문제들의 경우, 15번 문제는 하나만 나와도 어려운 다인자 유전 형질을 2가지나 제시하는 만행(?)을 저질렀으며, 17번 가계도 문제와 19번 비분리 문제 또한 매우 어려웠습니다. 17번 문제는 같은 해 6월 모의평가 17번 문제의 강화판이라고 볼 수 있으며, 19번에는 X 염색체 3중 연관 비분리라는 이름만 들어도 풀기 싫어지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17번과 19번 정답률은 이투스 기준 각각 16%, 17%. 오답률이 이렇게 높게 나온 데는 두 문제 모두 정답이 1번이었던 점도 한 몫 한 듯 합니다. 심지어 17번과 19번 사이에 끼어 있었던 18번 생태계 문제 역시 답이 1번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수험생들이 애를 먹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지구과학Ⅰ

충분히 어려웠지만 충분히 높은 등급컷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상위권 커뮤니티에서는 조금 어려웠다는 평이었으나, 하위권 표본이 많은 만큼 전체적으로 지구 과학이 아니라 "지옥 과학"이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비천체 문항들은 지엽적인 문항이나 함정형 문항들이 다소 포함되어 있어서 절대 만만치 않았을 것입니다. 예를 들면, 45%의 정답률을 기록한 9번 토양 관련 문제나 33%의 정답률을 기록한 화산대 관련 5번, 지구의 복사평형이 나온 18번 문제와 같은 문제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망원경 문제인 13번에서는 대놓고 망원경의 종류를 알려주면서 파장에 대해서 물어보지도 않았음에도 정답률은 불과 17%(모든 문제 통틀어서 오답률 1위)였는데 매력적인 오답선지는 45%를 고른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낚인 학생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 자체는 평이했습니다.('ㄴ' 보기가 핵심이었는데 면적과 집광력의 관계를 묻는 선지. 면적이 2배가 된다는 듯은 구경은 루트2배가 된다는 뜻이므로 집광력은 구경의 제곱인 2배가 증가)


이 선지에 낚인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ㄷ' 보기는 분해능이 작을수록 좋다는 것을 기반으로 물어봤지만 분해능의 개념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바로 풀 수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마지막 페이지는 HELL of HELL 으로 근 5년간의 모든 수능, 모의고사 중 가장 어려웠으며 19번 문제의 경우에는 내/외행성의 구분에 대한 언급조차 없이 적경표를 주는 등 수험생들의 혼란을 야기했습니다. 그 외에 18번에서도 복사 평형에 관해 꼬아 내서 나름 난이도가 높았으며, 20번 문제 또한 북쪽 하늘에서 A와 B의 적경, 적위를 파악해야 하는 등 어렵게 나왔습니다. 상위권 커뮤니티에서는 천체 문항은 쉽게 출제되었고, 비천체 문항이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의견이 다소 나오고 있습니다. EBS 교재에도 등장했고 몇몇 사람들이 나오리라 예상했던 남반구 관련 문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물리Ⅱ

작년보다 어려웠습니다. 20번 역학문제는 물리 천재들만 풀 수 있을 만한 난이도였습니다.


화학Ⅱ

일명 '수학 다형'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역시나 계산 빨리하는 게 목적인 시험이었습니다. 16번, 17번 문제 등 중후반부에 신유형 문제가 나왔으나 기본 개념이 잘 잡혀 있는 수험생이라면 무난하게 풀었을 것입니다. 킬러문제는 9월 모의평가 때 보다는 쉽게 나왔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생명과학Ⅱ

킬러 문제로는 전통에 맞게 복제, 발현, PCR, 하디-바인베르크 4가지가 나왔으며 PCR을 제외한 킬러 문제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되었습니다. 특히, 14~16번을 주름잡던 DNA 복제 문제가 11번에 등장하며 6월, 9월 모의평가 복제 문제보다 쉽게 출제되었으며, 15번 PCR 문제는 2017 대수능 PCR 킬러 문제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발현의 경우에 9월 발현 신유형 기조를 잇지 않았으며 정통 발현 코톤 추론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하디-바인베르크도 마찬가지로 형질 조건, 열성, 우성 등 조건이 명확하게 제시된 형태로 출제되었습니다. 비킬러 개념 문제에선 6월이나 9월 '광합성 흡수 스펙트럼의 그래프', '미토콘드리아, 엽록체 리보솜 위치', '체내 수정' 등 다소 지엽적인 내용은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2018학년도 수능 4교시 - 과탐


지구과학Ⅱ

올해를 기점으로 지구 과학Ⅱ는 아예 서울대 지망생들과 혼연일체가 되어버린 듯 합니다. 역사상 가장 어려웠다던 1컷 38짜리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고 하는데 예상 1등급컷은 46~47점으로, 2016 수능 생명 과학Ⅱ와 흡사한 느낌입니다. 이쯤 되면 지구 과학Ⅱ 응시자들 대부분이 꿈을 가진 채로 응시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망생들이 가장 만만하게 보던 Ⅱ과목이 지구과학Ⅱ였지만 이번 수능을 계기로 Ⅱ과목의 안전 지대는 없다고 판단할 수 있겠습니다. 특히, 지구과학Ⅰ 내용인 '적경'이 문제에 등장하는 등(두 은하가 관측자를 기준으로 90도 떨어져 있다는 점을 보이기 위해 적경좌표계를 이용)(사실 엄밀히 말하면 과학2는 과학1을 이수해야 수강할 수 있는 과목. 즉, 2과목은 1과목을 이미 알고 있다는 전제를 깔아놓은 것으로 보여짐) 평가원의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는 시험이었습니다. 기존 출제 기조를 완벽하게 탈피하고 새롭게 진화하는 지구과학Ⅱ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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